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한국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서 어색하게 조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상택 한국지방신문협회장으로부터 “염색하니 훨씬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자 “어젯밤에 했는데, 지난번보다 나으냐”고 물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윤 후보가 “저는 조금씩 (염색을) 계속해 왔다”며 말을 건네자 이 후보는 “머리를 조금 심으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가 “그건 아니다”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뭔가 교정을 하신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이 회장이 “(염색한 머리카락의) 색깔이 좋다”고 칭찬하자 이 후보도 “아주 보기 좋다”고 거들었다. 윤 후보는 “염색을 시작한 지 벌써 7~8년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축사에서 “자원이 부족한 시절에 효율성을 위해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집중 투자하고 특정 소수 기업을 골라 집중 지원한 결과, 재벌 체제가 생기고 수도권 일극 체제가 형성됐다”며 이어 “한때는 효율적 정책이었지만 이제는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비효율적 정책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방분권과 자치가 좀 더 강화되고 그 속에서 다극 체제의 국가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방소멸의 위기까지 현실화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30년 내로 지방의 40%가 소멸할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정부에 충분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펼치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