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41만여 가구에 이를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등의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도 분양 물량이 70%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구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대출규제도 강화돼 청약시장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2022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공공제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는 전국 470곳 사업장에서 40만7374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올해 기준(12월31일 청약일) 430개 단지, 27만1261가구와 비교하면 50.2%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올해보다 75.6%가 늘어난 20만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이 53개 단지· 4만7626가구 분양하고 경기도는 127개 단지 11만6017가구, 인천은 33개 단지·3만2598가구가 분양한다. 총 213개 단지 19만6241가구 규모다.
5대 광역시와 세종에서는 올해보다 128.9% 늘어난 전체 138개 단지 10만9728가구가 공급된다. 광주가 21개 단지 1만4111가구, 대구 44개 단지 2만7810가구, 대전 17개 단지 2만3242가구, 부산 42개 단지 3만5663가구, 세종 3개 단지 2064가구 울산 11개 단지 6838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도 총 119개 단지에서 10만1405가구가 분양된다. 강원 9개 단지 5346가구, 경남 19개 단지 1만4523가구, 경북 13개 단지 1만6319가구, 전남 13개 단지 8429가구, 전북 9개 단지 7008가구, 제주 7개 단지 2465가구, 충남 26개 단지 1만8499가구, 충북 23개 단지 2만8816가구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20대 1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처럼,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약시장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도권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과 3기 신도시 등 유망 지역 및 단지들의 분양이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