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 충주까지 KTX 달린다…중부내륙선 31일 첫 운행

입력 2021-12-27 10:59 수정 2021-12-27 11:10

오는 31일부터 경기도 이천에서 충북 충주까지 KTX-이음 열차가 운행된다.

27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중부내륙선철도 1단계 경기 이천~충주 구간 첫 열차가 31일 충주역을 출발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56.9㎞ 노선의 정차역은 모두 5개로 부발(이천), 가남, 감곡장호원, 앙성온천, 충주에 정차한다. 중부내륙선 개통과 함께 가남역, 감곡장호원역, 앙성온천역이 새로 건설됐으며 부발역과 충주역은 시설을 개량했다.

동력 분산 방식인 KTX-이음 열차가 투입돼 충주역과 이천 부발역을 하루 8차례(상행 4회, 하행 4회)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35분이다. 운임은 KTX 기본요금인 8400원으로 책정했으며 우등실은 3000원 비싸다.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어린이는 각각 30%와 50% 할인한다.

KTX-이음열차는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고속열차로 6칸이 1편성이며 좌석 수는 381석(우등실 46석, 일반실 335석)이다.

최고 시속 250㎞로 달리는 KTX-이음은 전기로 움직이는 저탄소, 친환경 열차다. 탄소 배출량은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에 비해서도 70% 수준이다.

중부내륙선철도 1단계 개통에 따라 충주는 충북선 개통 94년 만에 복수 철도망을 갖추게 됐다. 조치원역이나 제천역에서 서울행 열차로 갈아타야 했던 충주 시민의 상경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 철도를 이용해 이천 부발역에 내리면 수도권 전철 경강선(판교~여주)으로 갈아탈 수 있다. 수도권의 수서와 판교를 가기 위해서는 각각 2회, 1회 환승을 해야 한다. 오는 2027년 수서~광주선이 개통되면 충주~수서 논스톱 운행 시간은 42분으로 단축된다.

중부내륙선철도 충주~문경(39.2㎞) 2단계 구간은 2023년 12월까지 순차 개통할 예정이다. 중부내륙선철도는 김천~거제 구간인 남부내륙선철도와 이어진다. 남부내륙선철도는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충주역은 충북선과 대한민국을 종단하는 중부내륙선철도의 환승역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2030년에는 하루 이용객이 1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027년 이후에는 충주에서 서울까지 환승 없이 40분대에 갈 수 있다”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