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김건희, 기자회견 했으니 이력에 ‘기자’ 쓰나?”

입력 2021-12-27 08:13 수정 2021-12-27 11:1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나면 앞으로 이력서에 ‘기자’ 쓸 수 있나? (국민의힘) 당사에도 출입해 봤으니 ‘국민의힘 당직자’로도 쓰겠군”이라고 조롱했다.

조씨는 “한동훈 검사님, 사과하면 죄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 있다고 들었다”면서 “저 행위는 자백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씨는 과거 윤 후보가 검사 시절 담당했던 ‘신정아 학력 위조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신정아씨는 윤 검사의 심문으로 앉은 채 오줌 쌌다고 하시던데 왜 김건희씨는 감히 당사에서 사과할 생각을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월에는 왼쪽이 오른쪽으로 바뀌는 모습 볼 수 있나. 5년 뒤에는 반드시 오른쪽 모습을 볼 수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물론 저는 김건희씨보다 ‘국기문란범죄’로 윤석열 본인의 모습이 저렇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고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신과 관련된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씨는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 달라”면서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을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