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통령’ VS ‘尹이 대통령’ 질문에 이준석 “내가…”

입력 2021-12-27 07:44 수정 2021-12-27 10:0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쿠팡플레이 SNL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중 선택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내가 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26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질문을 받은 뒤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처음에는 인턴기자 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의 질문에 “네?”라고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연하죠. 이게 남의 선거 돕는 게…”라며 “뭐, 저는 당대표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거지만, 그것보단 내 선거가 되는 게 좋다. 저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도 돼 봤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근 근황 질문에는 “요즘 고생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 때 내가 후보가 아닌데 다른 후보를 지원해서 선대위원장하고 그런 게 쉬운 게 아니다. 후보가 총책임자니까 내 말 안 들을 때도 있고 후보 때문에 마음고생 할 일도 있다. 그런데 피와 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NL측에 따르면 이 인터뷰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기 전 진행됐다.

‘어떤 마음고생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후보도 정치를 처음 해서 고생을 많이 한다. 저도 그렇고 후보도 그렇고 이거 안 겪어 보면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이명박 두 전 대통령 중 누구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저를 영입해 준 박 전 대통령이랑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박 전 대통령과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을 함께 보낸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이 제 생일날 거기에 가셨다(수감됐다). 참 기묘한 인연”이라고 답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역을 맡은 주현영이 출연진에게 돌발 질문을 던지는 콘셉트의 인터뷰다. 지금까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의 정치인이 출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