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사과에 “국민적 분노인데…”

입력 2021-12-27 06:30 수정 2021-12-27 09:52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과를 두고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평가를 했다.

홍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김건희씨 사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소감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씨의 사과로 떠난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 말엔 “글쎄요”라고 답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4일 김씨가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인데 왜 문제 삼느냐’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만약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이해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전과 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김씨가 영부인 감이냐’는 질문에는 “한 여성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영부인 감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을 우회적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고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신과 관련된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씨는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해 달라”면서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을 받는 현실에 가슴이 무너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에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