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공이 나서서 산후조리원 표준화 이끌어야”

입력 2021-12-26 22:44

경기도지사 당시 여주시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산모들이 안전하게 아이를 낳고 또 산후조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출산 이후 산후조리원을 찾는 산모는 전체의 75%로 산후조리원은 사실상 필수 코스가 되었지만 공공산후조리원은 단 13곳뿐”이라며 “돌봄의 사회적 중요성이 충분히 현실화되지 못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생명과 안전은 국가 책임”이라며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가족이 아니라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부탁해’ 온·오프라인 국민반상회에서 “4대강 예산을 복지·돌봄에 쓰면 출산율이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한 온라인 참석자의 반응에 공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예산 20조원이면 공공산후조리원 4000개를 지을 수 있다”면서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위해 노력한 점을 회고했다.

그는 “제가 성남시장이 돼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드려 했더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 반대해서 제가 싸우다, 싸우다 실패했다”면서 “나중에 법으로 막아버리더라고. 그때 속여서 제가 결국 못 하고, 산후조리비 지원만 하다가 (경기)도지사가 된 다음 여주에 하나 짓고 포천에 짓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국에 많이 지어서 좋은 시설에서 저렴하고 안전하게 아이 낳고 산후조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