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치소에서 쓰러져 입원… 가족 알리기 거부

입력 2021-12-26 18:35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구치소에서 쓰러져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그는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2심까지 유죄가 선고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정 전 교수의 가족도 그의 입원 사실을 성탄절이 지나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26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지난 24일 법원 재판을 마치고 구치소에 도착해 거실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이때 머리 등이 복도 바닥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정 전 교수는 엑스레이 검사 등 진료를 마친 뒤 경과 관찰을 하던 중 두통 및 어지럼증 등이 심해져 외부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정 전 교수를 검진한 전문의는 입원 후 검사가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고, 정 전 교수는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쯤 입원했다. 그는 가족 등 외부에 입원 사실을 알리기를 거부했고, 이 때문에 26일에야 가족에게 입원 사실이 통보됐다. 법무부는 “진단 결과와 전문의 소견을 고려해 병원 측과 향후 진료에 대해 협의하는 등 수용자 의료처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