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잘했다’ 59.8%, ‘잘못했다’ 34.8%

입력 2021-12-26 17:21 수정 2021-12-26 17:36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은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6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9.8%에 달했다. 이중 ‘매우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16.6%, ‘잘한 결정’은 43.2%였다.

반면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 비율은 34.8%였다. 이중 ‘매우 잘못된 결정’이 15.5%, ‘잘못된 결정’이 19.3%였다. 모름‧무응답은 5.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2.8%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1.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8~29세)에서는 잘한 결정(27.3%)보다 잘못된 결정(64.2%)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면 조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40대 이상은 긍정 평가가 앞섰다. 60대 이상 응답자는 잘한 결정이 82.9%, 잘못된 결정이 13.8%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36.6%, 윤 후보는 27.7%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8.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 있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1%, 심상정 정의당 후보 3.9% 순이었다.

부동층은 24.8%를 차지했다. 지지 후보 없음 18.9%, 모름·무응답은 5.8%였다. 20대에서 절반에 가까운 47.2%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