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대국민 사과 비판…“빵점 짜리 사과”

입력 2021-12-26 16:4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하나마나한 사과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남영희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그간 제기된 김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오늘의 사과가 윤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과문의 내용, 전달력 모두 실패한 빵점짜리 사과”라고 혹평했다. 그는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하나마나한 사과”라며 “존경하는 남편에 해가 된다는 신파 얘긴 왜 하는가 싶더니 기어이 유산했던 일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 목록에 베스트로 오를 것이고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할 사과 사례로 주구장창 소개될 것”이라며 “이번 참극은 개 사과 건과 도긴개긴”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다시 멘붕일 것 같다”고 적었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또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 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