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사과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좋겠다”

입력 2021-12-26 16:12
26일 오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한 시민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페이스북 글을 김씨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올렸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대중적으로 행보를 했을 때 기존에 상대당의 의혹제기나 본인이 원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론에 포착됐을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적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위축되지 않고 본인의 원래 성격대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선거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날 김씨의 기자회견 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니다. 깔끔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김씨는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 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