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전주 고백’에 쏟아진 비난…“가짜뉴스” 반박

입력 2021-12-26 14:14 수정 2021-12-26 14:1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과거 친구에 의해 주식투자를 하다 원치 않게 ‘작전주’에 투자했던 경험을 밝힌 것을 놓고 야권이 ‘주가조작 공범’이라며 맹비난하자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에서 “상대(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네거티브전이 유일한 길로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삼프로TV(관련 내용)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최초 주식투자를 한 게 친구가 권유한 작전주였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은 저를 작전 공범으로 몰았다”면서 ”일부는 ‘실제로 그럴 수 있겠네’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게(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삼프로TV에 출연해 자신의 재테크 관련 생각을 얘기하던 중 1992년 당시 증권회사에 다니던 친구 권유로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친구 부탁으로 산 주식이 작전주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만원 중반이었던 주식이 3만원 중반을 넘어가게 올라서 모두 팔았는데, 당시 팔면 안 된다는 친구와 거의 싸우다시피 했고, 자신이 판 이후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전했다.

삼프로TV가 방영된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가 주가조작 공범임을 자백한 것이라며 작전주 가담 의혹을 제기하며 맹비난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유튜브 방송에서 주가조작 공범임을 얼떨결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전주인 것을 몰랐다고 하지만 석연치 않다. 친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길래 작전주에 꽤 많은 투자금을 ‘몰빵’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 주가조작 공범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이제 전과 5범의 반열에 오른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어제 제가 최초 주식투자를 한 게 친구가 권유한 작전주였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은 저를 작전 공범으로 몰았다”며 “일부는 ‘실제로 그럴 수 있겠네’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게(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고 비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