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를 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대기업들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간담회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기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청년희망ON의 사회적 의미와 향후 이행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것은 지난 6월이다.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정농단으로 수감됐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부회장이 참석해 주목된다. 이 부회장이 출소 후 문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지난 24일 발표된 신년 특별사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 부대변인은 “문재인정부는 일자리를 제1의 국정과제로 표방하며 출범한 정부”라며 “특히 청년 일자리는 지금까지도 정부의 가장 무거운 숙제다.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청년특별대책 사전 보고 때도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민관 협력의 일자리 창출 모델이 확고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올해 8월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의 일환이다. 이제까지 KT를 시작으로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6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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