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전날 오후 3시24분쯤 순천시 서면 판교리 산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완전 진화했다.
산불 현장에는 소방헬기 10대, 드론 4대, 특수진화대와 공무원 등 800여명이 투입됐다.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한 추운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상태에서 투입된 진화대원 등은 밤샘 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방향을 바꿔가며 순간 초속 15m까지 올라간 돌풍에 따른 화재 피해를 우려해 인근 주민 39명을 대피시키고 방화선을 구축했다.
특히 산불 진화용 드론이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화재 진화에 큰 보탬이 됐다.
압축 에어로졸을 드론에 결합해 물을 사용할때보다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화약을 사용하는 진화탄보다 안전하게 진화 작업을 펼 수 있었다.
이 불로 인해 산림 10㏊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림 당국은 현장 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인을 조사한 뒤 실화로 드러날 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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