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산불 20시간 만에 진화…산림 10㏊ 소실(종합)

입력 2021-12-26 12:17 수정 2021-12-26 12:29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지난 25일 오후 순천시 서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전남 순천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전날 오후 3시24분쯤 순천시 서면 판교리 산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완전 진화했다.

산불 현장에는 소방헬기 10대, 드론 4대, 특수진화대와 공무원 등 800여명이 투입됐다.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한 추운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상태에서 투입된 진화대원 등은 밤샘 작업을 벌였다.
김밥으로 허기 달래는 산림청 특수진화대원들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 당국은 방향을 바꿔가며 순간 초속 15m까지 올라간 돌풍에 따른 화재 피해를 우려해 인근 주민 39명을 대피시키고 방화선을 구축했다.

특히 산불 진화용 드론이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화재 진화에 큰 보탬이 됐다.

압축 에어로졸을 드론에 결합해 물을 사용할때보다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화약을 사용하는 진화탄보다 안전하게 진화 작업을 펼 수 있었다.

이 불로 인해 산림 10㏊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산불진화드론이 험악한 지역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 당국은 현장 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인을 조사한 뒤 실화로 드러날 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