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 결국 ‘더불어민주당’으로 통합 합의

입력 2021-12-26 11:23 수정 2021-12-26 12:3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26일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하는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와 최강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진행했다.

양당은 정치 개혁을 위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열린공천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의 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각 당이 5대5로 참여하는 당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사회개혁의제로 검찰수사권 폐지, 포털의 뉴스편집배열금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부동산 감독기구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양당이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다시 한번 뭉치게 됐다”며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하나로 통합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통합 직후 국민주권 강화, 정당민주주의 보완, 국회의원 특권 개혁 등 전방위적인 정치개혁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강욱 대표는 “열린민주당은 총선 이후부터 한국사회의 개혁을 선도하는 등대 역할, 민주당을 이끄는 쇄빙선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열린민주당의 가치는 결코 빛 바라지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169석,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강민정, 김의겸 의원 3석이다. 이에 따라 최종 합당 시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72석이 된다.

양당은 당원투표 등 공식 절차를 거쳐 합당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전 당원투표와 중앙위원회,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며, 열린민주당은 오는 29~30일 전 당원투표를 실시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