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한국철도공사가 28일부터 ‘동해선 2단계 개통’에 따라 현재 부산 부전에서 일광까지 운행 중인 광역철도를 울산 태화강역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태화강역에서 일광역까지 38분, 해운대 벡스코역까지는 55분, 종착역인 부전역까지는 1시간 16분이 걸린다. 앞서 1단계(부산 부전역~일광역 28.5㎞) 구간은 2016년 12월 개통됐다.
부산~울산 광역철도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광역도시를 잇는 최초의 광역철도망이다. 경기와 인천을 잇는 경인선, 서울에서 분당을 거쳐 인천까지 연결된 수인분당선과 같다. 부산과 울산을 출퇴근이 가능한 ‘일상 생활권’으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오전 5시 24분 울산 남창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시작으로 출퇴근 시간 15분, 일반 25분 배차간격으로 평일 102회, 주말·공휴일 92회 운행한다.
이중 일부차량은 남창~부전 구간만 운행하며, 운행요금은 1300~2500원(어른, 교통카드 기준)으로 책정됐다.
구간별 요금은 태화강역 기준으로 덕하역까지 1300원, 남창역 1500원, 월내역 1700원, 일광역 1900원, 송정역 2100원, 원동역 2300원, 부전역까지 2500원이다. 기존 무궁화호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태화강역에서 호계역을 거쳐 경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는 이번 개통으로 태화강역에서 북울산역을 거쳐 신경주역까지 운행하게 된다.
특히 향후 중앙선 도담~영천간 복선전철 개통 시 청량리~부전까지 KTX-이음이 운행돼 서울(청량리)∼부산(부전)간 고속철도 외 준고속 열차 대안노선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광역전철 개통이 시내버스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계기로 판단하고 광역전철 개통에 맞추어 정차역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환승 체계를 구축하여 이용객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과 울산이 1시간대로 연결됨에 따라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근로자 및 학생들의 교통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공동생활권 구축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부산 광역철도 28일 개통 1시간 출·퇴근시대 열린다
입력 2021-12-26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