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오전 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닥쳤다.
속초에 눈이 55㎝나 쌓이는 등 강원 영동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종로의 기온은 평년보다 9도가량 낮은 영하 13.1도까지 떨어졌다. 중구와 동작구는 오전 7시 기온이 영하 15도에 가까웠다. 올겨울 들어 서울에 가장 낮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영하 19.4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등은 오전 기온이 영하 15~10도 이하, 나머지 지역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목포, 여수 등도 오전 기온이 영하였으며, 제주도는 오전 기온이 영상 3도 안팎에 그쳤다.
전날부터 눈이 쏟아진 강원영동엔 눈이 성인 남성 무릎 높이만큼 쌓였다.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속초 55.9㎝, 청호(속초) 54.4㎝. 주문진 42.7㎝, 북강릉 35.3㎝, 양양 33.0㎝, 강릉 25.5㎝, 동해 21.1㎝, 설악동(속초) 23.2㎝, 미시령 19.4㎝, 진부령 19.1㎝다.
강원 영동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해제됐으나 오전 내 눈이 1~3㎝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26일까지 전라서해안과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 10~30㎝, 전라서해안 5~15㎝, 전라서부내륙과 산지를 뺀 제주 3~8㎝, 경북북부동해안 1~5㎝, 전북남동부와 전남북동부 0.1㎝ 미만이다. 전북 고창과 부안엔 대설주의보, 제주산지엔 대설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눈이 많이 내려 10~30㎝ 쌓일 전망으로 오전 8시30분을 기해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