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에 찾아오신 예수님처럼” 성탄절 맞아 나눔·구제 사역 활발

입력 2021-12-25 00:01 수정 2021-12-25 00:05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24일 '댄싱 칠드런' 커피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프레이즈 개더링 제공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곳곳에 표현하는 기독인들의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찬양사역자들의 문화선교 모임인 ‘프레이즈 개더링’(대표 곽수광 목사)은 24일 에티오피아 커피 ‘댄싱 칠드런’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소장 박원호)에 전달했다. 이는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병들에게 질 좋은 커피와 복음을 전달하고 그 수익금으로 에티오피아에 학교를 세우는 사역이다. 이날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을 통해 드립백 커피 9999박스가 장병들 앞으로 도착했다.

댄싱 칠드런을 받은 박원호 육군훈련소장은 “성탄을 앞두고 장병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줘서 감사하다. 장병들을 사랑하는 한국교회의 마음이 느껴져 감동했다”고 말했다. 곽수광 대표는 “나라를 위해 애쓰는 장병들에게 따뜻한 성탄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찬양사역자 장기호 교수는 “장병들이 커피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복음이 청년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꿈을 다시 한번 꾸게 됐다”고 전했다. 프레이즈 개더링은 앞으로 전국 1004개 군인교회, 특전사, 해군중앙교회 등에 댄싱 칠드런을 보내기 위해 후원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오리(앞줄 오른쪽) 등 필리핀 어린이들이 지난 14일 경기도 부천 세종병원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기 전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제공


다니엘기도회(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2021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모은 ‘사랑의 헌금’으로 필리핀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니엘기도회는 대상자 추천과 심사를 거쳐 급한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 3명을 한국에 초청했으며 지난 14일 경기도 부천 세종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받은 오리(2)의 엄마는 “귀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아이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도록 잘 양육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호 목사는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다니엘기도회는 추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장기이식 수술비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리수갤러리에서 크리스마스 소품전을 열고 있다. 사진은 이길순 작가의 작품.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제공


기독 미술인들의 자선 전시도 진행 중이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방효성)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리수갤러리에서 크리스마스 소품전 ‘오, 해피데이(Oh, Happy Day)’를 열고 있다. 37명의 기독 작가가 90여개 작품을 전시했으며, 판매 수익금은 지난 8월 열린 협회 정기전 수익금과 함께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방효성 회장은 24일 “성탄절을 맞아 낮은 곳에 오셔서 이웃을 섬기던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선 전시를 마련했다”며 “팬데믹으로 지치고 힘든 모든 사람에게 구주의 기쁜 소식이 큰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