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모빌리티 기대감에 강세 [3분 국내주식]

입력 2021-12-24 17:17 수정 2021-12-24 17:18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차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11%(6500원) 상승한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국내 증권시장이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 영향에 동조화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4일 전 거래일보다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9159억원, 외국인은 193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조1283억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개인의 매도세에는 연말 수익을 확정 짓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긴급 사용 승인이 나고, 머크의 치료제도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오미크론 공포가 완화된 점도 상승장을 이끈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 현대차 [005380]

현대차가 전 거래일보다 3.11%(6500원) 상승한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기차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내연기관 엔진 신모델 출시는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 본격화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된 점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호조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사업 본격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에 수소 연료전지 생산법인 광저우HTWO를 설립했다. 내년 완공되면 2023년부터 약 65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빈번해진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에 대한 소통은 내년 2~3월 중으로 예상되는 모빌리티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략의 성공을 위한 과정에서 성장의 과실 공유할 대주주 지분 보유 그룹 계열사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 삼성전기 [009150]

삼성전기가 1조원을 투자해 베트남 공장 증설에 나선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6.22%(1만1500원) 오른 1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에 반도체 플립칩 내장 기판(FCBGA) 생산설비,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3년까지 8억5000만달러(약 1조102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2023년까지 투자 금액을 단계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기 베트남 생산법인은 FCBGA 생산 거점으로, 수원·부산사업장은 기술 개과 하이엔드 제품 생산 기지로 전문화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번 삼성전기의 베트남 공장 증설에 대해 “이번 투자를 계기로 FCBGA 제품 고도화, 고객 다변화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2023년부터 본격 가동 시 증설 효과는 연간 기준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 메디콕스 [054180]

메디콕스가 핀테크 전문기업 커넥(KANAK)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다고 발표하며 전날보다 75원(7.32%) 오른 1100원을 기록했다. 메디콕스는 전날 장 마감 후 2대주주 메콕스바이오메드가 보유 중이었던 주식 559만5938주(5.99%)와 경영권을 커넥에 매각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디콕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13.22%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 ‘엘투1조합’다. 그동안 2대주주인 메콕스바이오메드가 회사 경영을 맡아왔다.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커넥은 내년 2월 10일부로 메디콕스 경영권을 비롯해 지분 5.99%를 보유한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커넥은 지난 6월 설립된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솔루션 ‘이페이데이(ePAYDAY)’를 자체 개발한 핀테크 회사다. 커넥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75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