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지금…” 美우주사령부의 동심 지켜주는 방법

입력 2021-12-24 16:52
산타의 위치를 안내하는 응답원들. NORAD Tracks Santa 유튜브 캡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미국 동부 표준시간 기준 24일 새벽 4시부터 산타클로스 위치를 추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NORAD의 산타클로스 추적기는 올해로 66년을 맞는 유서 깊은 행사로 매년 12월 24일 방공 레이더를 이용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한다. NORAD에서 가상의 산타클로스를 설정하고 추적해 아이들에게 위치를 알리는 것이다.

가상의 산타를 설정해 레이더로 위치를 추적한다. NORAD Tracks Santa 유튜브 캡쳐

산타의 위치를 안내하는 응답원들. NORAD Tracks Santa 유튜브 캡쳐

산타 추적 행사는 1955년 미국의 한 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와 통화하라’는 문구로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낸 데서 비롯됐다. 산타의 전화번호로 NORAD의 직통 전화번호가 적힌 채로 신문이 인쇄됐고, 이를 본 어린이들이 NORAD에 전화를 걸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당직 근무를 맡았던 해리 슈프 공군 대령은 당직 내내 빗발치는 어린이들의 전화를 받게 됐다.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싶었던 슈프 대령이 어린이들에게 “레이더로 산타의 위치를 추적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었고, 이것이 전통이 되어 지금까지 산타 추적 행사가 이어져 오게 된 것이다.

NORAD가 공개한 무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 응답원과 통화하거나 음성 응답을 통해 산타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전화 이외에도 산타 추적 애플리케이션이나 이메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화, 이메일,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산타의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NORAD Tracks Santa 유튜브 캡쳐

다만 NORAD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적은 인원이 전화 응답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실제 음성 대신 녹음된 응답이 안내될 가능성이 크다”고 안내했다.

NORAD는 ‘산타의 위치를 어떻게 확인하냐’는 아이들의 물음에는 “루돌프의 빨간 코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적외선 신호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고 밝혔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