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 난동 증가에… 美연방항공청 “패널티 강화”

입력 2021-12-24 15:19

올해 미국 항공기에서 발생한 말썽 중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올해 총 5779건의 기내 난폭 행동 사례를 보고받았으며, 이 중 4156건은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이 있었다고 23일(현지시간) CNN이 전했다. 또 325건은 민사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기내에서 난동을 피우는 승객이 늘어나자 FAA는 항공기 규정을 지키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는 승객의 TSA 사전 점검 프로그램 이용 권한을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교통안전청(TSA)은 비행기 탑승 수속 시 긴 줄을 서야 하는 승객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사전 점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미리 검증된 승객들은 신발을 벗고, 전자기기를 검사대에 넣는 등의 절차를 우회해 빠르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FAA의 스티브 딕슨 국장은 기내 난동으로 벌금을 냈던 승객에 대한 정보를 TSA와 공유해 사전 점검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면 (당신은) 줄을 서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내 난동으로 부과된 벌금 최고액은 4만823달러다. 해당 승객은 기내에 술을 가지고 탔으며, 기내에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승무원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