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시동…합동포럼 개최

입력 2021-12-24 15:11

광주시가 인공지능(AI)융합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최근 의료산업 산학병연관합동포럼을 열고 유치 활동을 공식화했다.

광주시는 “차세대 전략산업이 될 치과, 정형외과, 안과, 화장품, 헬스케어, 고령 친화 산업 등 바이오·헬스 분야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AI 융합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장기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개최한 합동 포럼은 윤택림 광주 의료산업발전협의 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합동 포럼에서는 광주 AI 융합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전략에 대한 기조 발제에 이어 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기조발제자인 김재민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국토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에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가 지정해 대구, 충북 오송과 연계한 국가바이오헬스산업 삼각축을 형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론자들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IoT) 등 디지털을 융합한 신개념의 산업이 융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바이오헬스산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AI융합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임상센터 의료기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실증 지원, 사업화 지원, 의료산업 전문인력 양성, 산학병연관 네트워크 구축, 민간 투자형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는 2030년까지 의료산업 매출 2조3000억원, 고용 9000명, 2000개 기업 육성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향후 유치위원회와 TF 팀을 구성해 복합단지 지정을 위한 유치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복합단지는 의료 연구개발의 활성화와 연구성과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 고시한다.

정부는 그동안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복합단지로 지정된 지역에 집중투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현재 복합단지로 지정한 곳은 대구와 충북 오송 2곳이다. 대구는 합성 신약 IT 기반 첨단 의료 기기 분야 , 충북 오송은 바이오 신약 BT 기반 첨단 의료기기 특화 단지로 집중 육성 중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말 전남대, 조선대, 광주과학기술원, 광주보건대 등 지역대학, 대학병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의료‧헬스케어산업 핵심 기관들과 지역 의료분야 도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산업의 다각화·고도화는 물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긴다는 것이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미래 광주의 성장동력이될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해 2030글로벌 메디시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