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4일 발간한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와 ‘2021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웹툰산업 실태를 조사한 것으로 플랫폼과 에이전시 등 웹툰 사업체 67곳과 웹툰 작가 7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6400억원 대비 64.6%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매출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신규 웹툰 작품 수는 2617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한 플랫폼에서만 연재 또는 감상할 수 있는 신규 독점 작품 수는 1671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는 현장업무 진행곤란(56.7%)과 인력운영 계획 차질발생(37.3%), 해외 진출 문제(22.4%), 세금·4대 보험료 납부 부담(17.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5488억원으로 추산된다.
웹툰 작가 조사 결과 성비는 여성 66.5%, 남성 33.5%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3.9%였다. 20대 이하는 32.8%, 30대는 51.1%를 차지했다. 웹툰 작가의 56.2%는 2016년 이후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이내에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5668만원, 1년 내내 연재한 작가의 연수입 평균은 8121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8만원, 658만원이 증가했다.
작가들의 불공정 계약 경험 비중은 52.8%로 전년 대비 2.4%p가 증가했다. 불공정 계약 사례로는 2차적 저작권·해외 판권 등 제작사에게 유리한 일방적 계약(23.2%), 매출·수익배분(RS)리포트 또는 정산내역 미제공(17.5%), 적정한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거나 제한 또는 지연(11.1%) 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작가 중 62.1%가 평소 악성 댓글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7.3%는 악성 댓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