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새해맞이 행사인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새해 전야제가 올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대폭 축소돼 열린다.
23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타임스퀘어 새해 전야제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진 1만5000명만 입장시키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람구역에 5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이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새해 전야제 계획을 밝히며 “축하할 일이 많다”며 “추가적인 안전 조치들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행사 ‘볼 드롭(ball drop)’을 대대적인 축제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그는 “뉴욕시가 100% 돌아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일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해 환희를 나누자”며 “수십만명을 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모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년 마지막 날 뉴욕 맨해튼 중심가인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하는 볼 드롭 행사는 세계적인 명성의 행사다. 코로나19 이전에는 150만명이 모여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축제를 즐겼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필수 인력만 참여하고 삼엄한 경비 속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에릭 애덤스 신임 뉴욕시장은 방역을 강화하며 진행하는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행사를 환영하며 “뉴욕은 세계에서 새해 전야를 축하할 가장 좋은 장소이고, 이제 코로나19에도 가장 안전한 장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2800명을 넘어서 최다를 기록하는 등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각종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 브로드웨이 공연 등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