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흡연 정일훈 “부끄럽다, 올바르게 살겠다” 사과문

입력 2021-12-24 11:12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비투비 출신 정일훈(27)이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정일훈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 기간, 그리고 수감됐던 시간 동안 뼈저린 반성을 하며 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께 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제 마음을 담아 글을 적는다”며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었던, 여러분이 저에게 줄 수 있었던 사랑과 추억이 저의 못된 행동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 몹시 후회스럽고, 못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제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이 글을 빌어 굳게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저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했던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나서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너무나도 늦게, 아주 절실히 깨달았다”라며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일훈은 1심에서 재판부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해 법정 구속됐었다.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정일훈은 구속 약 6개월 만에 석방됐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