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날리다가 돌풍에 휩쓸려 12m 하늘 위로 ‘아찔’

입력 2021-12-24 11:06
Sri Lanka Tweet 영상 캡처.

스리랑카에서 대형 연을 날리던 한 남성이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등은 지난 18일 스리랑카에서 연을 날리던 나다라사 마노하란이 돌풍에 휩쓸려 연의 줄을 잡고 약 12m 상공까지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일 스리랑카 북부의 항구도시 자프나에 위치한 포인트 페드로 해변에서는 연날리기 연습행사가 열렸다. 마노하란과 5명의 지인은 거대한 연을 날릴 준비를 하며 연의 줄을 붙들고 있었다. 그러다 지인들이 줄에서 손을 뗐고, 마노하란은 혼자 줄을 잡고 있게 됐다. 순간 돌풍이 불어닥쳤고 그는 그대로 연에 끌려 공중으로 떠올랐다. 마노하란은 “다른 사람들이 연의 줄을 놓은 줄 모르고 (나는) 연의 줄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고 했다. 마노하란은 점점 더 높이 올라가더니 급기야 상공 12m 높이까지 끌려 올라갔다.

마노하란이 공중으로 휩쓸려 올라가자 같이 줄을 붙잡고 있었던 지인 5명은 어쩔 줄 몰라하며 크게 당황했다. 그들은 마노하란에게 “더 높이 끌려 올라가기 전에 밧줄을 놓으라”고 소리쳤다.

Sri Lanka Tweet 영상 캡처.

연줄 하나에 의존해 발버둥치며 버티고 있던 마노하란은 지상과 가까운 지점에서 밧줄을 놓았고, 그대로 모래사장 위로 떨어졌다.

마노하란은 “하늘로 떠올랐을 때 밑을 보기가 너무 무서워서 계속 연줄을 붙들고 있었다”며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밧줄을 붙잡고 있던 손이 너무 아파서 줄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마노하란은 추락 직후 인근 페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