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국민의힘이 공개한 이재명 대선 후보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호주 출장 사진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 원본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2015년 호주 출장은) 11명 정도가 갔고 9명이 성남시 공무원, 2명은 성남도시공사 직원이었다. 사진 찍는다고 다 알 수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진이 3장 정도 공개됐는데, 도시공사는 산하기관이다. 3명이 클로즈업 돼 있는 사진은 전체를 찍은 것 중 일부만 확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현 대변인은 공적 출장을 가는 경우 일반적인 개인 여행과 달리 업무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기 때문에 이 후보가 당시 김 처장을 잘 몰랐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다는 얘기의 범위가 그 사람의 얼굴을 안다는 정도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뭔 일을 하는지 그렇게 잘 모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가 쟁점을 비켜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이나 수사가 모든 분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왜 돈을 안 쫓아가고 사람 말을 쫓아가는가. 50억 클럽, 50억 받은 사람, 100억 받은 사람을 쫓아가야 한다”며 “초과이익환수 조항은 당초 공모조항에 없었다. 수사에 쟁점은 아니라고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돈”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