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심상정, ‘박근혜 사면’에 “강력 유감”

입력 2021-12-24 10:4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최소한의 국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구속은 단지 한 사람의 중대범죄자를 처벌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께서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한 역사적 분기점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 개인의 동정심으로 역사를 뒤틀 수는 없는 일”이라며 “적어도 촛불로 당선된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서는 결코 안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문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원칙과도 어긋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문 대통령은 ‘사면권 최소화’가 원칙이라고 누누이 밝혀 왔다”며 “그런데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면에 최소한의 국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또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함부로 꺼내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두환, 노태우 사면이 결코 국민통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