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朴 건강 고려 사면…국민 통합 계기 되길”

입력 2021-12-24 10:41 수정 2021-12-24 10:50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 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에 대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가까이 복역한 탓에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해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31일자로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 등 3094명에 대한 2022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등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수감 생활을 마치게 됐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실형을 확정받은 뒤 2017년 만기 출소한 한 전 총리는 복권됐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