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朴사면에 “文퇴임 앞두고 겁났나…야권 분열 노려”

입력 2021-12-24 10:2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이 겁이 났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수사로 탄핵당한 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감옥에 가두어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보복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수사로 가두더니 (문 대통령이)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놓고 “두 전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한 것은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것으로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간계(적의 첩자를 이용해 적 제압하는 계책)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또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며 “다만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법무부가 발표한 문재인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자에 ‘국정농단’ 등 혐의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포함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이후 병원에서 출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2017년 3월31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총 징역 22년이 확정돼 4년 8개월째 수감 중이다. 구속 수감 1729일 만에 사면이 결정된 것이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87세가 되는 2039년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