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대통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환영한다. 늘 마음 한 구석을 짓누르고 있던 바윗돌이 치워지는 느낌”이라고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현직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려 온갖 모욕을 준 다음 4년8개월 동안 감옥에 가둬 놓은 비정하고 잔인함에 치를 떤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외하고 박 전 대통령만 사면한 것을 두고 내년 대선을 겨냥한 ‘보수 갈라치기’ 행보라는 지적도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시지탄이다.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라며 “이번에 두 전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며 “다만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