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0여일 동안 북서부 산시성 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속출하자 주민 1300만명을 대상으로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23일 시나닷컴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전날 자정부터 시에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안의 마트와 시장에는 식료품 등이 충분히 공급되어 있으며 당국은 시 전체에서 주민 1300만명을 대상으로 3차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안시 방역 당국은 지난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 1300만명을 대상으로 외출을 전면 통제하는 봉쇄 조처를 발표했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해야 하고, 가구 당 한 명만 이틀에 한 번 나가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기차·버스 등 장거리 교통수단 운행을 전면 중단했고 생필품과 방역물품 운송을 제외하고는 시외로 나가지 못한다. 불가피하게 다른 도시로 나가려면 소속기관 승인서와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 핵산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시안시는 최근 주민 1300만명을 대상으로 제2차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1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해당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 델타 변이로 분류했으며 오미크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방침을 펼치며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