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아기를 의류 수거함에 버린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출산한 아기를 의류 수거함에 유기한 혐의(사체 유기 등)로 A씨(2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20분쯤 오산시 궐동 노상의 한 의류수거함에 출산한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19일 오후 11시30분쯤 해당 의류수거함에서 헌 옷을 수거하던 한 남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현장에 출동해 수건에 싸여 숨져있는 영아를 발견했다.
아기는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으며, 탯줄이 그대로 달려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류수거함 인근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신고 접수 나흘 만인 23일 오후 7시30분쯤 오산시 소재 A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아기가 버려진 의류수거함은 A씨 자택 인근이었다.
A씨는 “남편이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를 끝까지 숨기기 위해 아기를 몰래 출산해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