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전 매니저로부터 6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박유천이 몸 담은 그룹 ‘JYJ’ 시절부터 함께 활동해 온 리씨엘로 대표 A씨는 “박유천을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 소장을 서울동부지법에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법원이 박유천에 대해 방송 출연·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음에도, 그가 개별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박유천과 리씨엘로의 계약 기한인 2026년에 준해 책정됐다.
A씨는 JYJ 시절부터 박유천을 전담한 매니저다. 박유천이 마약 파문으로 전 소속사와 계약이 해진된 이후에도 곁에서 리씨엘로를 설립해 그를 도왔다.
하지만 지난 8월 박유천이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양측 갈등이 빚어졌다. 리씨엘로 측은 수익금을 제대로 정산했다며 반박했다. 박유천이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맺었다며 그의 계약 위반도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이 매니지먼트사 예스페라가 박유천을 상대로 낸 방송출연 및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국내에서 그의 연예 활동이 독자적으로 힘들게 됐다. 예스페라는 오는 2024년 말까지 리씨엘로로부터 매니지먼트 권리를 양도 받았다.
A씨는 “내가 상처받은 것도 크고, 박유천이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이를 그냥 넘길 수만은 없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박유천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로 선처나 합의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