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키웠다? 내가 무서운 존재라 나온 말”

입력 2021-12-23 17:4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을 키웠다’는 일각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 자신이 “무서운 존재여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연합뉴스TV 1번지 현장에 출연해 ‘윤석열을 추미애가 키웠다, 총장에서 대선 후보로 체급을 올려줬다, 맹공이 역효과가 있는 거 아니냐는 시선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다른 말로 하면 검찰당과 언론당의 야합이다. 두 세력이 기득권을 엄호하고 있다”면서 “제가 꿈속에서라도 나타나면 무섭고 사라졌으면 하는 존재일 것이다. 위기감을 느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꿩 잡는 매’를 자처하며 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공격했던 추 전 장관은 최근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른바 ‘김건희 저격수’를 자처한 이유가 “대통령직도 사유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법치를 내세우고, 정의와 공정, 상식을 내세웠는데, 배우자가 학력 허위 기재로 고발당했다”며 “이런 분이 청와대 권력을 쥔다면 권력 사유화는 물론 대통령직도 사유화할 수 있다. 제2의 최순실 사태가 초래될 수 있고 나아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검찰 수사가 본질을 비켜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성남시 땅에서 일어났다고 이재명 후보의 비리가 아니다. 50억 클럽이란 게 드러났지 않나”라며 “(50억 클럽) 명단의 공통점은 SK와의 관련성 없이는 설명이 안 된다. SK 사면 거래 의혹과 관련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