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서해선(대곡~소사) 일산역 연장사업을 파주시 운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파주시와 협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양시는 일산서구 지역 주민들의 서울·경기 서남부권 철도 이용 편익 향상을 위해 당초 서해선(대곡~소사) 일산 연장사업 추진 시 탄현역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탄현역은 열차 주박시설 부지와 회차 공간이 없어 일산역을 시·종착역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민들은 탄현역까지 연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고양시는 시민들의 요구에 응하기 위해 일산역을 넘어서 파주 운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파주시와 협의를 추진했다.
파주 연장시 열차 혼잡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양시는 출퇴근 시간 고양시 주요 환승역인 일산역·대곡역 혼잡도 개선과 배차 간격 단축을 전제 조건으로 서해선 파주 연장에 동의했다.
현재 파주시는 서해선 파주 연장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요청한 상태다. 만약 국토교통부가 파주 연장 사업을 승인하면 내년 실시설계가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요구 조건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토부와 파주시 간 협의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서해선(대곡~소사) 일산역 연장운행에 대해 투입되는 86억원 중 올해 45억원을 집행했고, 내년 본예산에 41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2023년 1월 대곡~소사 구간과 동시개통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서해선(대곡~소사/일산역 연장 /탄현역 연장)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공항, 부천, 시흥 등 서울남서부 및 경기남부가 환승없이 철도로 연결돼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토교통부의 조속한 검토와 승인을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해 탄현역 이용 시민들의 불편 개선 요구에 따라 경의선(서울~문산) 급행열차가 탄현역에 정차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코레일과 협의를 진행한 바 있고, 협의 결과 올해 1월부터 탄현역에 급행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