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서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도 433명이 신규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 하루 확진자 기록을 또다시 새로이 썼다. 부산이 보유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 가동률이 84.1%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0시와 비교해 총 433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만2621명이라고 밝혔다.
◇ 부산 첫 오미크론 확진자 확인
시는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 입국자 1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첫 사례다.
해당 확진자는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1일 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행기 내 접촉자 등 23명을 격리했으며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확진자는 가래, 목 잠김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격리 치료 중이다.
◇ 역대 하루 최다 433명 확진…중증환자 병상 가동률 84.1% ‘비상’
부산에서는 전날 432명이 발생해 역대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로 했으나, 이날 433명이 발생하면서 그 기록을 하루 만에 갱신했다.
이날 새롭게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은 기장군에 있는 초등학교다. 같은 학년 학생 2명이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학생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가족 3명도 추가 확진됨에 따라 이 초등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83명은 현재 격리 중이다.
기존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연제구 요양병원과 해운대구 초등학교, 사상구 종합병원, 수영구 주점과 유치원 등에서도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도 늘었다.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2명, 70대 1명, 60대 1명 등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들 중 3명은 예방접종 완료 자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확진자는 48명으로, 80대 이상 28명, 60대 12명, 50대 4명이며 40대 이하도 3명이 위중증 상태다.
확진자 치료 병상도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보유 병상 63개 중 53개를 사용해 가동률 84.1%다. 일반병상은 680개 중 523개를 사용해 가동률 76.9%를 보였고 한시적 감염병 치료 병상 112개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405병상 중 848개를 사용하고 있어 가동률은 60.4%로 나타났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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