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3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관련해 “음주운전은 물론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제보자 이야기를 들으러 급히 가다가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전환선대위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이 후보의 전과 기록 4건에 대한 배경을 언급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전과 내용을 보더라도 다 공익적 활동을 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특수 공무집행방해 전과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시민과 함께 성남의료원을 건설하기 위해 20만명의 서명을 받아 조례제정을 청구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이 주도하는 성남시의회가 이를 47초 만에 기각시켰다”며 “울부짖는 시민과 함께 소란을 피웠다고 특수 공무집행방해로 전과를 얻은 것이 국민의힘이 비난하는 전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다른 전과에 대해 “분당 파크뷰 사건 조사를 위해 방송 PD가 검사를 사칭했는데 공범으로 몰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네 번 째 전과와 관련해 “저도 공범인데, 지하철역에서 명함을 나눠줬다는 게 선거법 위반이 된 것”이라면서 “화가 나서 의원이 되고 법을 바꿨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한다”며 “이재명의 삶은 이렇게 서민과 아픈 곳에서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의 정신으로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무원 자격 사칭(2003년·벌금 150만원), 도로교통법 위반(2004년·벌금 150만원), 특수공무집행방해(2004년·벌금 5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2010년·벌금 50만원)의 전과 기록이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