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23일 진접읍에 위치한 어린이비전센터에서 ‘키즈 두 번째 옷장’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두 번째 옷장은 재사용 가능한 의류품 분리배출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남양주시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현재 16개 읍면동사무소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관내 농축협 8곳과 (사)남양주시새마을회와 연계해 확대 추진되고 있다.
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이 주로 찾는 관내 놀이체험시설 5곳에 ‘키즈 두 번째 옷장’을 조성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키즈 두 번째 옷장은 아이가 있는 가정들의 수요를 반영해 의류, 놀잇감, 유모차 등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어린이용품으로 특화했다.
의류 3㎏당 재활용봉투(10ℓ) 1장이나 남양주사랑상품권(370원)을 보상하는 두 번째 옷장과 차별화 해 ‘키즈 두 번째 옷장’은 기부 물품 1점 당 스템프 1개를 적립할 수 있다. 총 9개의 스템프를 적립하면 관내 유료 놀이체험시설을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세계에서 매년 1000억 벌의 의류가 생산되고 이 중에서 330억 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쓰레기가 된다고 한다”며 “‘키즈 두 번째 옷장’이 신체적 발달 정도의 차이가 큰 영유아의 의류를 서로 나누고 다시 사용하는 공동옷장처럼 이용된다면 환경 보호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생생한 체험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관내 놀이체험시설을 거점으로 내년 1월 별내북놀이터에 ‘키즈 두 번째 옷장’ 2호점을 열고, 이어 놀자람(화도), 도르르(호평), 장난감도서관(다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