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화물차 5대가 화물 운송을 개시한다.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 1만대를 운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물류기업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1t급 대형수소화물차 시범운영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현대차와 물류사들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수소화물차는 총 5대로, 현대글로비스와 CJ대한통운이 각각 2대, 쿠팡이 1대 운영한다. 향후 1년간 국제특송화물이나 강판 등을 1000~1500회 운송하게 된다.
국내 화물차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2800만t으로 수송 분야 전체 탄소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대다수가 내연기관 차량인 화물차의 친환경차량 전환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다. 지난 10월 정부가 확정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조정안에 따라 수송 분야에서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8년 배출량보다 37.8%를 감축해야 한다. 특히 운행거리가 긴 대형 화물차의 경우 전기차 위주로 보급돼 있는 소형 화물차와 달리 수소차가 더 경쟁력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수소화물차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화물 운송 분야의 탄소중립이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