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t급 수소화물차 5대 시범운행… 2030년까지 1만대 운행 목표

입력 2021-12-23 16:31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형 수소화물차(11t급) 시범운영 기념행사'에서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선승 쿠팡로지스틱스 대표, 홍정기 환경부 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노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김현중 현대글로비스 본부장. 현대차 제공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화물차 5대가 화물 운송을 개시한다.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 1만대를 운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물류기업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1t급 대형수소화물차 시범운영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현대차와 물류사들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수소화물차는 총 5대로, 현대글로비스와 CJ대한통운이 각각 2대, 쿠팡이 1대 운영한다. 향후 1년간 국제특송화물이나 강판 등을 1000~1500회 운송하게 된다.

국내 화물차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2800만t으로 수송 분야 전체 탄소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대다수가 내연기관 차량인 화물차의 친환경차량 전환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다. 지난 10월 정부가 확정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조정안에 따라 수송 분야에서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8년 배출량보다 37.8%를 감축해야 한다. 특히 운행거리가 긴 대형 화물차의 경우 전기차 위주로 보급돼 있는 소형 화물차와 달리 수소차가 더 경쟁력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수소화물차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화물 운송 분야의 탄소중립이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