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든 르노삼성 XM3, 스페인 ‘올해의 차’ 선정

입력 2021-12-23 16:28
프랑스 Le havre항에서 양하 작업 중인 XM3.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스페인에서 ‘2022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XM3는 글로벌 브랜드 12종의 차량과 함께 경쟁을 벌인 끝에 스페인 자동차 전문기자 평가(70%)와 주관사인 ABC뉴스의 독자 평가(30%)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16.5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차 투싼(13.22%), 3위는 아우디 Q4 e트론(11.87%)이었다.

유럽 Top 5 시장 규모를 지닌 스페인에서 르노 브랜드 차량이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1997년 르노 ‘메간’ 이후 25년 만이다.

XM3는 부산 공장의 주력 생산 모델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XM3는 지난달까지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5만2488대가 수출돼 효자 노릇을 했다. 르노그룹은 그룹 내 공급망을 활용해 XM3 수출 물량에 부품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높은 품질 경쟁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도 XM3가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성 강화와 품질 안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