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尹 ‘자유’ 발언, 200년전 얘기…洪, 놀면서 기회엿봐”

입력 2021-12-23 16:08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뉴시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극빈층은 자유가 필요한지 모른다’고 한 발언에 대해 “벌써 200년도 더 된 이야기”라며 일갈했다. 홍준표 국민의힘이 연이어 윤 후보를 비판하는 데 대해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 대변인은 23일 오후 KBS라디오에 출연해 “자유론에 관한 얘기는 18세기 때. 프랑스 혁명 때 얘기”라며 “이분(윤 후보)이 과연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한테 자유권을 줄 거냐. 당시 일정 정도 재산이 있는 사람들만 참정권을 줬던 200년 전에나 나온 얘기”라며 “지금은 이런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헌법이 만들어질 때부터 자유권 조항이 있다. (윤 후보 발언은) 기본적으로 헌법 정신에도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현 대변인은 윤 후보의 실언에 대해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이제 나도 모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동안 홍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방어, 옹호한 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홍준표 후보가 완전히 포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반만 걸쳐 놓고 있지 않느냐”며 “완전히 (선대위) 밖으로 나간 것도 아니고 플랫폼을 만들어서 거기서 놀고 있어서 본인이 여차하면 또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며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고 있다.

현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윤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선 “본인이 뭘 잘해서 나온 거보다는 정권 교체론이 높고, 그거에 편승해서 반문연대 개념으로 돼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나오는 건 없다. 공약이든 핵심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