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알프스 5개국 테마…대규모 관광단지 들어선다

입력 2021-12-23 13:56
설악밸리 관광단지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도 고성군의 관문인 신평리에 알프스 5개국을 주제로 한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선다.

강원도와 고성군, 이랜드파크는 24일 강원도청에서 ‘설악밸리 관광단지 및 설악비치 복합 리조트 조성’ 투자 협약식을 갖는다. 협약에 따라 이랜드파크는 2029년까지 1조2500억원을 투입해 신평리에 ‘설악밸리 관광단지’, 봉포리에 ‘설악비치 복합 리조트’를 짓는다. 도와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에 나선다.

이랜드파크는 현재 신평리에서 운영 중인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를 확장해 설악밸리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관광단지는 신평리 일원 84만9114㎡ 부지에 조성된다. 객실은 기존 213실에서 1689실로 늘어난다. 신평리는 고성의 관문으로 설악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설악산 울산바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지대가 높은 곳은 바다가 보인다.

관광단지는 현재 스위스를 주제로 운영 중인 구역에 더해 프랑스의 몽블랑, 이탈리아 돌로미티, 오스트리아 티롤, 독일 바바리안 등 알프스를 대표하는 5개국을 주제로 꾸며진다.
설악비치 복합 리조트 조감도. 강원도 제공

설악비치 복합 리조트는 봉포해변에 접해있는 봉포리 일원에 17만351㎡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에 운영 중인 192실 규모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양옆으로 각각 지상 8층과 지상 12층 규모 숙박시설을 짓는다. 총 1056실이 추가 건립된다. 1.1km의 바다 산책로와 해변 휴식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단지 안에는 수영장과 물놀이시설, 정원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으로 연인원 15만명 이상이 건설공사 등에 직․간접적으로 투입되고, 시설 운영을 위해 20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파크는 1982년에 강원도 고성군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대표적인 강원도 연고 기업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호텔과 리조트 등 23곳을 운영 중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번 협약은 금강산관광 중단, 코로나19 등 지속되고 있는 악재 속에서 실의에 빠져 있는 고성군민과 영동북부권 주민에게 성탄절 선물 같은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사업 추진으로 지역 개발을 앞당기고 지역주민의 고용창출과 관광객 증가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