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5%, 윤석열 29%…尹 20대·중도층서 큰폭 하락

입력 2021-12-23 13:39 수정 2021-12-23 14:29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 조사해 발표한 12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5%를 차지하면서 윤 후보(29%)를 6%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2주 전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격차는 2% 포인트로 작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3% 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후보는 7% 포인트나 하락해 1, 2위 간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6%,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순으로 나타났다. ‘없다’, 무응답 등 태도유보는 25%로 조사됐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퇴 등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후보의 지지율은 20대와 중도층에서 크게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2주 전 28%에서 18%로 10% 포인트나 급락했고, 중도층 지지율은 35%에서 23%로 떨어졌다.

반면 이 후보는 20대에서 21%를 얻으며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중도층에서는 31%를 얻어 역전했다.

당선 전망을 묻는 말에서도 이 후보 41%, 윤 후보 32%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이번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은 42%로 동률로 조사됐다. 국정 안정론은 2주 전 조사와 42%로 같았지만 정권 심판론은 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선 후보 가족 검증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당연하다’는 응답이 68%,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28%로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는 인식이 세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28%, 국민의당 5%, 정의당 4%, 열린민주당 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4.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