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두 손을 맞잡았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선대위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자리를 함께한 후 51일 만이다.
오찬장에 먼저 도착한 이 후보가 이 전 대표 도착 소식에 마중을 나가 맞이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에게 “고생 많죠”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이 후보는 “아니다. 다 대표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 전 대표가 ‘잘 보고 있다’고 덕담을 건네자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아서 대표께서 잘 좀 보살펴 달라”며 “지금까지도 잘 보살펴 주셨는데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오찬에서 두 사람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 해법과 향후 이 전 대표의 선대위 역할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의 활동은 이르면 오는 27일 출범할 국가비전위원회를 통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이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는 이 후보, 이 전 대표와 오영훈 당 선대위 비서실장, 이 전 대표 측의 윤영찬 의원이 배석했다. 오찬장 앞에는 지지자 20여명이 모여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하기도 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찻집에서 첫 회동을 한 적이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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