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숙남 광주대 교수 14번째 개인전…‘진동·역동적 형상과 색’

입력 2021-12-23 11:11

광주대 패션·주얼리학부 송숙남 교수가 14번째 개인 작품전시회를 연다. 오는 24일부터 1월 10일까지 호심미술관에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작품을 선보인다.

‘진동·역동적 형상과 색’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는 송 교수가 판화적 기법을 담은 회화와 복합재료로 만든 입체 조형 설치물 등 2021년 한 해 동안 제작한 30여 점이 관객을 맞는다.

송 교수 작품은 색채평면의 경향과 유기적 추상표현주의라는 두 스타일의 평면 회화·내적인 감정, 사유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회화의 선묘를 그대로 담으면서도 그 실존을 입체적으로 살려 다양한 형상과 색의 움직임을 느껴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회에서는 평면과 입체, 설치까지 시각적인 부분부터 촉감 적인 것, 그것이 놓인 공간의 특성까지 다양하게 고려해 실제 체험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송 교수는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 판화 과정,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는 석판화 과정을 공부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비엔날레 이사, 한국 디자인협회 이사, 광주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미술평론가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생존의 위기가 만연한 팬데믹 패닉 속에, 역동적 생명의 빛과 리듬을 전하는 이 전시가 한 줄기 생명의 리듬으로 공감되고 공유되어 생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숙남 교수는 “전시 작품들이 편안한 시의 운율로 공명되고 진동되는 작품으로 완성되기를 바란다”며 “삶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는 버드나무처럼 유려한 그림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