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조송화 언론접촉 막은 적 없다고 파악”

입력 2021-12-23 10:15 수정 2021-12-23 10:37
'무단이탈'로 논란을 부른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전 세터 조송화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 이탈’ 논란 끝에 계약해지된 IBK기업은행 전 주장 조송화가 ‘구단이 언론접촉을 막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 IBK기업은행은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단에서 전임자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사실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송화는 전날 KBS 인터뷰에서 “구단에 연락해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 했는데 (구단은) ‘하나하나 반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단이 “언론과 따로 접촉할 경우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는 말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구단이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에 대한 항명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선수가 어떻게 감독님(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킨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생각도 안 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는 서 전 감독의 주장뿐만 아니라 “폭언과 모욕이 있었다”는 김사니 전 코치의 주장과도 상반된다.

구단은 조송화 측이 계약해지 재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단에 ‘소통하고 싶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걸 원하는지 서면으로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답변이 없었다”며 “보도자료나 언론을 통해서만 (계약해지 재검토 및 복귀 의사를)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송화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은 재확인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