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교체에 2600만원? 차라리 폭파”[영상]

입력 2021-12-23 09:50 수정 2021-12-23 12:45
테슬라 모델S 차량에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한 모습. 유튜브 Beyond the press 캡쳐

테슬라 모델S를 타던 핀란드의 한 남성이 고장으로 인한 배터리 교체 비용이 과도하다며 다이너마이트로 테슬라를 폭파한 사연이 전해졌다.

핀란드 남부 지방에 사는 투오마스 카타이넨이 본인의 2013년형 테슬라 모델S 차량을 다이너마이트 30㎏을 동원해 폭파하는 장면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폭탄맨’(Pommijätkät)을 통해 공개됐다.

다이너마이트로 테슬라 모델S 차량을 폭파하는 모습. 유튜브 Beyond the press 캡쳐

카타이넨은 자신이 몰던 2013년형 테슬라 모델S 차량에서 이상을 발견해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다. 한 달 동안 입고돼 있었지만, 서비스센터에서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고 배터리셀을 전부 교체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테슬라 모델S의 배터리셀 교체 비용은 2만 유로(약 2692만원)였다.

테슬라 모델S의 경우 구매한 지 8년 미만이거나 일정 주행거리를 초과하지 않으면 배터리 보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타이넨의 차량이 배터리 보증 조건에 부합했는지는 영상에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수리가 오래 걸리고,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해야 하는 등 전기차 시스템에 분노한 카타이넨은 차를 폭파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카타이넨은 폭발물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에 영상 촬영을 문의했고, 이들은 폭파 장소로 인적이 드문 한 채석장을 찾았다. 이들은 차량에 다이너마이트 30㎏을 부착해 완전히 폭파시켰다.

영상에서 공개된 폭파 이후 테슬라 차량의 잔해. 유튜브 Beyond the press 캡쳐

영상에서 카타이넨은 “전 세계에서 테슬라를 폭파시킨 첫 번째 사례일지도 모른다”며 기뻐한 뒤 “전기차를 유지하거나 수리하는데 얼마나 큰 비용이 드는지 알리고 싶었다”고 본인의 의도를 설명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