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탈세?…“차명계좌로 포토북 판매” 팬들이 고발

입력 2021-12-23 04:53 수정 2021-12-23 10:15
가수 양준일. 뉴시스

가수 양준일(52)이 차명계좌로 포토북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2일 양준일 팬카페에 따르면 전국 국민권익위원회의 온라인 민원포털 ‘국민신문고’에는 양준일의 포토북과 관련한 팬들의 민원이 정식 접수됐다. 고발인은 양준일이 팬카페를 통해 차명 계좌로 포토북을 판매했으며 일부 환불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발매된 양준일의 포토북 ‘컴 애즈 유 어(Come As U Are)’는 앞서 비싼 가격과 부실한 내용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내용에 비해 권당 8만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불만이 팬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특히 양준일 측은 팬카페 운영자 명의 계좌에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이 포토북을 판매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포토북 배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불을 요구했지만 이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일부 팬은 내년 1월 8일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진행 예정인 양준일의 단독 팬미팅 ‘리부트: 우리만의 여행’ 티켓 가격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양준일 팬미팅 티켓 가격은 VIP석 16만원, R석 13만원이다. 일반적으로 팬미팅 티켓 가격은 콘서트에 비해 낮게 책정되지만 이 팬미팅은 다른 콘서트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가격이다.

양준일은 팬미팅 티켓이 오픈된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3분 만에 매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현재 예매 사이트에서는 취소 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양준일은 1990년대 초반을 풍미한 가수로 ‘리베카’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 짧은 활동 뒤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연예계를 떠났으나 2019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해 ‘탑골GD’로 재조명되면서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양준일은 유튜브 방송 중 부적절한 발언이나 사생활 이슈 등에 휩싸이며 부정적인 여론과 맞닥뜨리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