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때 김문기 알았다”…공개된 사진 2장

입력 2021-12-23 04:28 수정 2021-12-23 10:13
2009년 8월 성남정책연구원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국민의힘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과거 두 사람이 나란히 찍힌 사진을 제시하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후보님, 사진으로 기억을 도와드리고자 한다”며 이 후보가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를 지냈던 시절인 2009년 8월 경기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참석한 성남정책연구원 주최 세미나 사진을 공개했다.

성남시장에 당선되기도 전인 2009년부터 이 후보가 김 처장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인 셈이다.

앞서 이 후보는 김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직원, 팀장이었을 것”이라며 “도지사가 돼서 재판을 받을 때 이 사람의 존재를 알고 전화도 꽤 했다. 상당히 성실하고 일도 제대로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2015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했던 모습. 국민의힘 제공

김 의원은 또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가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팀장으로서 김 처장이 이 후보를 수행했던 사진도 제시했다.

김 대변인은 “고인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대장동 화천대유 선정을 직접 도맡은, 시장님 명에 충실했던 평범한 가장이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르는 척하는 리더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며 “고인에 대한 발언에 해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